도전하는 삶
치맥 대신 ’치킨과 커피‘
허멜 표류기
2025. 1. 2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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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야식을 잘 안 먹는데 오랜만에 가족 모두가 모이는 바람에 치킨을 시켰다
야식으로 먹는 치킨에는 맥주가 제격인데, 오늘은 술이 아닌 다른 무언가가 땡겼다
정확히 말하면 술이 땡기질 않았다
<치킨과 커피>
큰 아들이 자진해서 치킨을 받아오겠다면서 치킨을 가지러 간 사이에 나는 커피를 내렸다
커피가 막 내려져가고 있는 시점에 치킨이 도착했다
정말 많은 치킨의 종류가 있지만 우리 집은 돌고 돌아 후라이드란다. 막내가 양념을 좋아해서 양념 후라이드 반반을 시켰다.
늦은 밤이라 원두 양은 조금만 하고 물을 많이 잡았다
아무래도 시원한 맥주보다는 따뜻한 무언가가 필요했었나 보다
먼저 후라이드를 한 입 하고, 따뜻한 커피를 한 모금하였다
느낌이 또 달랐다
맥주 대신
따뜻한 커피와 먹는
치킨의 느낌은
또 달랐다
커피를 마실 때 느껴지는 커피의 맛은 커피를 마실 때 함께하는 음식의 종류에 따라 다양하게 느껴진다
예를 들면, 후추가 들어간 음식과 커피를 마시면 입 안 전체에 화한 맛이 감돌아서 커피 맛이 약간 더 시원하게 느껴진다
(아마도 매운 고추를 먹고 뜨거운 물을 마셨을 때 매운맛이 더 느껴지는 경험 비슷하다)
오늘의 커피 맛이 그랬다
치킨 양념인지 아니면 고기인지에 후추 맛이 있었나 보다
따뜻한 커피의 맛이 아이러니하게도 깔끔하고 시원하게 느껴진다. 뜨거운 곰탕이 시원한 것처럼
따뜻한 커피와 함께하는 치킨이
단순한 야식에서
한 층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다
뉴욕의 다이너에서
나오는 정식 메뉴의 음식을
먹는 느낌이다
<결론>
- 살다 보면 치킨에 술이 땡기지 않는 날도 있다
- 그런 날엔 따뜻한 커피랑 치킨이랑 함께해도 좋다
- 오히려 단순 야식이 아니라 하나의 정식 메뉴처럼 다가온다.
시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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