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조천관과 연북정, 그리고 관탈도. 조선시대 유배 선비들이 임금을 그리워하던 역사의 자리에서, 오늘은 고즈넉한 노을을 마주합니다.⸻조천관&연북정, 임금을 향한 충정의 자리오늘 저녁, 제주의 동쪽에 있는 조천의 **연북정(戀北亭)**에 올랐습니다.바다는 노을이 물들고, 파도는 잔잔히 여름의 끝자락을 흔들고 있었습니다.연북정은 조선시대 조천관(朝天館) 옆에 세워진 정자입니다. 조천관은 중앙 관리와 중국 사신들을 맞이하던 **객관(客館)**으로, 조천포구는 당시 제주와 육지를 잇는 중요한 관문이었다고 합니다.연북정은 단순한 정자가 아니라, 유배 선비들이 북쪽 한양을 향해 절을 올리며 충정과 그리움을 표현하던 장소였습니다.⸻관탈도, 바다 위에서 올린 마지막 절그 길목에는 또 다른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