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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일기 #39_가파도 가족 캠핑

가파도, 바람 부는 섬에서의 하룻밤제주에는 섬 속의 섬이 여럿 있다.그중 하나가 가파도다.가파도는 제주 올레길 10-1코스가 지나는 작은 섬이다. (운진항에서 출발)사실 걷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한 곳은 아니다. 마음먹고 걸으면 금세 한 바퀴를 돌아볼 수 있다.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가파도를 찾았다.올레길도 걷고, 하룻밤 캠핑도 해보기로 했다.짧은 올레길을 걷기 위해 굳이 하룻밤을 묵을 필요는 없지만,하룻밤을 묵기 위해 가파도를 찾을 이유는 충분했다.가족과 함께하는 첫 백패킹가파도에는 일반 여행객이 자동차를 가져갈 수 없다.그러니 오토캠핑은 어렵고, 캠핑을 하려면 필요한 장비를 직접 짊어지고 가야 한다.나 홀로 백패킹은 경험했지만, 가족과 함께하는 백패킹은 이번이 처음이다.사실 준비가 충분했던 것도 ..

제주살이 2026.10.31

제주살이 일기#38_ 돌탑과 거미줄

제주 현무암 돌탑제주시의 동쪽에 위치한 원당봉엔 화산암으로 만든 예쁜 돌탑이 하나 있다.제주에선 대부분 화산암으로 만든 물체를 하루방으로만 보다 돌탑을 보면 처음엔 약간 생경하다.돌탑의 기원은 원나라로 시집간 황후인 기황후가 아이가 없어 임신한 여자의 배 모양을 한 오름에 탑과 절을 세워 임신을 기원한 것에서 유래된다.절도 좋고 탑도 좋아 가끔씩 점심 먹고 들리곤 하는 곳이다.돌탑에 걸쳐진 거미줄오늘도 돌탑에 갔다 우연히 탑에 걸쳐진 거미줄을 보았다.순간 살짝 고민‘작대기 한게 주워서 치워야하나? 탑 가까이 들어가서 손으로라도 치워야 하나? 탑 가까이 들어가지 말라고 되어있는데….’아무것도 하지 않고그냥 탑 주위만 돌다가 절 후문으로 돌아나왔다.돌아나오다가절 담벼락 건너에서 그 돌탑을 다시 바라보았는데 ..

제주살이 2026.10.22

제주살이 일기 #37_ 오랜만에 육지에 가보니

오랜만에 육지엘 왔습니다제주에 산지가 어느덧 20개월이 넘어 21개월을 향해갑니다.제주에서 산 시간이 어느 정도 되니, 육지에서의 시간과 경험이 약간 다르게 다가오기도 합니다.오늘은 어제와 오늘 육지에서 생활하며 제주생활과의 다른 점 몇 가지 소소하게 적어봅니다. 거창한 것은 아닙니다.1. 지하철제주엔 지하철이나 철도가 없습니다.어제 김포공항에 내려서 제가 가고자 하는 곳으로 지하철울 타고 멀리까지 이동을 했습니다.오랜만에 타서 그런 건지? 아니면 편리하게 내가 가고자 하는 지점까지 가주어서 그런 건지? 아무튼 오랜만에 육지에서 지하철을 타보니 좋았습니다!.2. 돼지고기육지에서 점심으로 돼지고기를 먹었습니다.정확히는 두루치기 비슷한 양념한 돼지고기를 먹었는데 제주도 돼지가 그리웠습니다.확실히 돼지는 제주..

제주살이 2026.09.17

제주살이 일기 #36 _ 제주를 조금 다르게 경험하는 방법

제주에 오면 꼭 해보길 권하는 세 가지제주에 여행을 오면 보통 무엇을 하시나요?대부분흙돼지, 방어, 고기국수 등맛집을 찾아가고,전망 좋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바다를 구경하고,한라산이나 오름에 올라갑니다.골프를 치거나 낚시를 하는 분들도 있고, 박물관이나 유명 관광지를 찾아다니는 분들도 있습니다.좋습니다.저도 제주에 살면서 이런 저런 경험들을해보았는데제주에서 산 지 어느덧 20개월 정도가 되어가면서 조금 다른 몇가지를 추천 드립니다.제주에서 눈으로 보는 것도 아름답지만, 몸으로 경험하면 훨씬 좋은 기억들을가지실 것 같아요.그래서 오늘은 제주에 오면 한 번쯤 꼭 해보았으면 하는 세 가지를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거창한 것은 없습니다.돈도 거의 들지 않습니다.조금 일찍 일어나고, 신발을 벗고, 때로는 배를 ..

제주살이 2026.09.10

제주살이 일기 #35 _ 200미터 떨어진 두 개의 시간

육지에서 친구가 제주로 놀러 와서 함께 김녕야영장에 텐트를 쳤다.타프를 치고 의자를 펴고 앉았다.바람이 불고, 바로 앞에서는 파도가 끊임없이 밀려왔다.와인도 마시고 한라산도 마시고 커피랑 차도 마시고 밤바다와 파도를 원 없이 누렸다.딱히 무엇을 하지 않아도 좋았다.나는 오늘 이곳에 캠핑을 하러 왔으니까.서로 다른 시간, 같은 장소다음날 늦은 아침에 눈을 뜨고 화장실을 갔다.나오면서 화장실 앞 관리동에 앉아 있는 몇 사람에게 눈길이 갔다.여름철 김녕야영장을 관리하는 분들이었다. 손님이 많지 않은 시간인지 몇 사람이 자리에 앉아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다.우리 텐트와의 거리는 불과 200미터 남짓.문득 묘한 생각이 들었다.이분들과 우리는 지금 거의 같은 곳에 있구나.같은 김녕이고,같은 바다가 보이고,같은 바람을..

제주살이 2026.09.07

제주살이 일기 #34_ 제주도민이 사랑하는 곽지해수욕장

오늘 저녁은 제법 선선합니다.낮에도 햇볕은 아직 따갑지만, 그 힘의 지속력이 강하지 않음을 느낌니다. 약간은 서글프네요. 어느듯 여름의 끝자락인가 봅니다.오늘 오후엔 도민들이 사랑하는 곽지해수욕장엘 다녀왔습니다.우리를 반기듯이 무지개도 크고 예쁘게 인사를 합니다.해질녘이라 빛의 향연이 곽지해수욕장을 약간은 이국적으로 만들어줍니다.제주도는 참으로 많은 것을 내어주네요.김동률의‘여름의 끝자락(Brink of Summer)이어울리는 날입니다.https://m.youtube.com/watch?v=YVB8vL7rBjY&pp=ygUT7Jes66aE7J2YIOuBneyekOudvQ%3D%3D&ra=m행복한 하루되세요~

제주살이 202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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