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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일기 #36 _ 제주를 조금 다르게 경험하는 방법

제주에 오면 꼭 해보길 권하는 세 가지제주에 여행을 오면 보통 무엇을 하시나요?대부분흙돼지, 방어, 고기국수 등맛집을 찾아가고,전망 좋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바다를 구경하고,한라산이나 오름에 올라갑니다.골프를 치거나 낚시를 하는 분들도 있고, 박물관이나 유명 관광지를 찾아다니는 분들도 있습니다.좋습니다.저도 제주에 살면서 이런 저런 경험들을해보았는데제주에서 산 지 어느덧 20개월 정도가 되어가면서 조금 다른 몇가지를 추천 드립니다.제주에서 눈으로 보는 것도 아름답지만, 몸으로 경험하면 훨씬 좋은 기억들을가지실 것 같아요.그래서 오늘은 제주에 오면 한 번쯤 꼭 해보았으면 하는 세 가지를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거창한 것은 없습니다.돈도 거의 들지 않습니다.조금 일찍 일어나고, 신발을 벗고, 때로는 배를 ..

제주살이 10:28:43

제주살이 일기 #35 _ 200미터 떨어진 두 개의 시간

육지에서 친구가 제주로 놀러 와서 함께 김녕야영장에 텐트를 쳤다.타프를 치고 의자를 펴고 앉았다.바람이 불고, 바로 앞에서는 파도가 끊임없이 밀려왔다.와인도 마시고 한라산도 마시고 커피랑 차도 마시고 밤바다와 파도를 원 없이 누렸다.딱히 무엇을 하지 않아도 좋았다.나는 오늘 이곳에 캠핑을 하러 왔으니까.서로 다른 시간, 같은 장소다음날 늦은 아침에 눈을 뜨고 화장실을 갔다.나오면서 화장실 앞 관리동에 앉아 있는 몇 사람에게 눈길이 갔다.여름철 김녕야영장을 관리하는 분들이었다. 손님이 많지 않은 시간인지 몇 사람이 자리에 앉아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다.우리 텐트와의 거리는 불과 200미터 남짓.문득 묘한 생각이 들었다.이분들과 우리는 지금 거의 같은 곳에 있구나.같은 김녕이고,같은 바다가 보이고,같은 바람을..

제주살이 2026.09.07

제주살이 일기 #34_ 제주도민이 사랑하는 곽지해수욕장

오늘 저녁은 제법 선선합니다.낮에도 햇볕은 아직 따갑지만, 그 힘의 지속력이 강하지 않음을 느낌니다. 약간은 서글프네요. 어느듯 여름의 끝자락인가 봅니다.오늘 오후엔 도민들이 사랑하는 곽지해수욕장엘 다녀왔습니다.우리를 반기듯이 무지개도 크고 예쁘게 인사를 합니다.해질녘이라 빛의 향연이 곽지해수욕장을 약간은 이국적으로 만들어줍니다.제주도는 참으로 많은 것을 내어주네요.김동률의‘여름의 끝자락(Brink of Summer)이어울리는 날입니다.https://m.youtube.com/watch?v=YVB8vL7rBjY&pp=ygUT7Jes66aE7J2YIOuBneyekOudvQ%3D%3D&ra=m행복한 하루되세요~

제주살이 2026.08.31

제주살이 일기 #33 _ 제주도 혼밥하기 좋은 식당(면요리 10곳)

제주에 살면서 이런저런 음식을 먹다 보니, 제주에는 생각보다 면요리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기국수, 보말칼국수처럼 제주를 대표하는 음식도 있지만, 밀냉면, 콩국수, 회국수, 짬뽕까지 하나씩 떠올려보면 꽤 다채롭다.유명한 집보다는 내가 직접 먹어보고 좋았던 곳, 그리고 관광객뿐 아니라 제주 사람들이 꾸준히 찾는 곳들을 중심으로 정리해 본다.아무래도 면 요리이다 보니 혼밥(혼면?)에도 좋다.1. 고기국수제주의 면요리라고 하면 역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고기국수다.돼지고기를 삶은 국물에 국수를 말고 큼직하게 썬 돼지고기를 얹어 먹는 음식.그런데 집집마다 국물도, 고기도, 국수도 제법 다르다.대정고을식당 — 돔베고기와 고기국수내가 이 집에서 더 좋아하는 것은 사실 고기국수보다 돔베고기다.돔베고기가 정말 ..

제주살이 2026.08.30

제주살이 일기 #32_ 제주도는 한라산, 한라산은 제주도

제주도는 한라산이고, 한라산이 제주도이다제주에서 육지로 오가는 비행기를 타다 보면 가끔 창밖으로 제주도 전체가 눈에 들어올 때가 있다.그럴 때마다 비슷한 생각을 한다.제주도는 한라산이고,한라산이 제주도구나.우리는 제주도 안에 한라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그런데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조금 다르게 보인다.한라산이 있고, 그 거대한 산의 사면이 사방으로 아주 천천히 낮아지다가 마침내 바다와 만난다.그 끝이 해안선이다.그렇게 바라보고 있으면 제주도와 한라산이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제주도라는 섬 전체가 사실은 바다 위로 솟아오른 하나의 거대한 산이고, 우리는 그 산의 중턱과 끝자락에 마을을 만들고 밭을 일구며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한라산이 제주의 날씨를 만든다제주에 살면서 날씨를 유심히 보다 보면 한라..

제주살이 2026.08.28

제주살이 일기 #31_ 제주살이 2년차 만족스러웠던 돼지고기 10선

요즘 많이 덥습니다. 하지만 입추도 벌써 지났으니 곧 춥다고 난리 부리지 않을까요?오늘은제주도에 제가 2년째(정확히 20개월) 살면서 가보고 만족했던 돼지고기 식당 몇 군데 간단히 소개해볼려구요* 참고로 아래 순서와 맛의 순위는 무관함1. 도갈비 (제주시 노형동)2. 제주본참숯갈비 (제주시 노형동)3. 흑섬 (제주시 삼양동)4. 오병장 (제주시 삼양동)5. 고기장 (제주시 용담동)6. 연동신도시 (제주시 연동)7. 영복갈비 (제주시 노형동)8. 솔지식당 (제주시 노형동)9. 숙성도 (제주시 연동)10. 돈배락 (제주시 화북동)제가 생활거점이 서귀포쪽이 아니고 제주시쪽이다 보니 모든 가게가 제주시 소재 가게 내요.도민들은 제주시나 서귀포시 시내가 아닌 다른 김녕 협제 함덕 세화 성읍 이런 곳까지 가서 술이..

제주살이 202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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