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 삶

비 내리는 제주 아침 뭐하지?

허멜 표류기 2023. 4. 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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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차 제주도에 오는 길에 오전에 시간을 내어 숲길이나 오름 산책을 계획했었는데 아침에 숙소를 나오니 비가 오네요.

오늘은 제주도에 여행 왔는데 비가 와서 비 맞으며 걷기도 그렇고 아침부터 할 일이 막막할 때 이야기입니다.


제주에서 비 오는 아침에 할만한 일을 찾아보려 먼저 이런저런 조건들을 살펴봅니다


나의 조건은?

1. 날씨

비가 옵니다. 바람도 따라 붑니다.
비바람이 치는 상황에 우산을 어렵게 부여잡고

바지와 신발이 젖어가며 숲길이나 오름을 올라갈 만큼 적극적이거나 무모하지 않습니다.


오후 업무 일정도 있기도 하구요

2. 차 막힘

제주 시내는 제법 교통량이 많습니다. 특히 출퇴근 시간은 더 심하구요.


머무는 곳이 제주시의 서쪽인 경우 시내를 관통하여 동쪽으로 이동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예를 들어 숙소가 서쪽이면 가급적 제주시내를 통과하지 않고 서쪽으로 이동하시는 게 좋습니다.

저는 어제 머문 곳이 제주시 내에서 서쪽에 가깝네요.

3. 이른 아침

이른 아침이라 카페가 일찍 문을 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는 내리고, 바람은 불고, 길은 막히고, 카페는 아직이고….

4. 렌터카&블루투스 이어폰

다행히도 렌터카는 있습니다.

비 내리고 바람 부는 상황에 비 맞지 않고 이동이 가능하며

차 안에서 음악 들으며 바다를 바라보며 있을 수 있습니다.

5. 네이버 지도 앱

당연히 스마트폰과 지도앱이 있구요.
지도앱으로 제 주변을 둘러보니 이호태우 해변이 있습니다.

이호태우해변

차로 10분 거리, 이호태우 해변으로 향합니다.

역시 이른 아침이라 카페들이 아직이네요. 비바람이 부는 평일 아침이라 한산합니다.

저는 우선 해변 끝자락에 있는 CU편의점에 가서 커피 한 잔을 사서, 바로 앞의 바다 보이는 공영 주차장으로 갑니다.

오른쪽은 이호태우해수욕장, 저는 왼쪽 파란점(주차장)


차 안에서 음악을 들으며 커피 한 잔 합니다. 바다도 보면서…

차 안에서 보는 이호태우 해변


커피랑 달달구리도 함께 사서 즐깁니다.

커피랑 달달구리

비 오는 제주의 아침입니다.

제주의 숲길을 걸을 수 없어 아숩지만

바다와 음악과 커피가 있어
더없이 좋은 아침입니다.

제주도에 오랜만에 여행 오셨는데
비가 와서 멍해진 경우

주변 바닷가로 가서
편의점 커피 한잔과 음악 들으며
힐링 만끽하시길….

이상
비 오는 제주의 아침에 이호태우 해변에서의 여유로움 소개해드렸습니다.





P.S. cbs라디오 레인보우 앱에서는 아침부터 이승철의 ’서쪽하늘‘이 나오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혼자 여행 가시는 경우 충전기와 이어폰 꼭 챙겨가세요.

바다 조금 보고 지겹다고 차 타고 어디 갈려고 하지 마세요. 그냥 거기서 쉬세요. 눈도 좀 붙이고.

어디 또 가봐야, 가는 동안 시간 소요되고 가면 거기에 또 사람 많고 별롭니다. 저도 하마터면 또 어딘가로 갈 뻔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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