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에 여름휴가라고 남들에게 이야기를 하면 어김없이 물어오는 질문이 “어디 가세요?”이다. 나는 그때마다 약간 당황스럽다. 말 그대로 휴가(休家)라 집에서 쉴 예정으로 어딜 갈 계획은 없는데 뭐라고 답을 해야 할지? 어디라도 가는 걸로 계획을 짜야할지? 여러 가지 생각으로 약간 혼란스럽다. 내가 하는 답은 “사무실 안 가는 게 휴가입니다”이다. 오늘은 긴 여름휴가의 마지막 날이다. 내일부터 다시 출근이다. 이번 여름휴가는? 1. 공부했다 그동안 하고 싶었던 공부를 많이 했다. 생각만큼 진도는 못 나갔지만 그래도 나름 꽤 많이 한 것 같아 나름 만족스럽다. 2. 운동했다 공부하다 지치면 집 뒷산엘 올라갔다. 정상까지 다녀오면 1시간 조금 넘게 걸리는데 땀 흘리고 내려와서 샤워하면 시원하다. 아주 건강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