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와 회복을 위해 입원하고 계신 아버지를 뵈러 창원엘 왔다. 엄마랑 교대하고 아버지와 병원 내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 한 잔 하고 이것 저것 정리를 마치고 나니 갑자기 아버지가 이발하러 가고 싶다고 하셨다. 간호사분께 물어보니 지하1층 별관가는 쪽에 이발소 있다고 하셔서 아버지를 휠체어에 태워 지하 이발소로 내려갔다. 병원에 이발소가 있다는 것이 다소 의아했지만 간호사분이 말씀하신 쪽으로 내려가니 이발소가 있었다. 이발소에는 제법 경력있어보이는 연령대의 아저씨 혼자 계신다. 아버지와 같은 병원에 계신분들 이발을 자주해서 그런지 환자분들을 휠체어에서 이발소 의자로 무리없이 옮기신다. 항암때문에 머리카락이 얼마 남지 않은 아버지 머리를 경력 50년되신 이발사분이 정성스레 손질해 주신다. - 이발은 가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