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제주살이 일기 #27_ 제주에 살면서 캠핑을 한다는 것

허멜 표류기 2026. 5. 1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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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살다 보면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이 풍경을 이렇게 쉽게 누려도 되는 걸까?

김녕 노을과 잔디밭



나는 예전부터
육지에서 제주로 출장 올 일이 있으면
하루 이틀 더 머물며 캠핑을 하곤 했다.

때로는 차에 캠핑 장비를 가득 싣고
배를 타고 들어와
일주일씩 제주를 떠돌았다.

왜 그렇게까지 했을까.

아마 이런 멋진 풍경 때문이었을 것이다.

바다와 바람,
검은색 돌과
파란 바다 같은 이국적인 분위기,
말할 수 없는 자유로움,
노을과 파도 소리.

캠핑 의자에 앉아 바라보는 김녕 바다
저녁 무렵 김녕에서의 멋진 텐풍


이런 감각이나 자유로움을 느끼기 위해
누군가는 비행기를 타고
하와이로 가고,
일본 남부나
동남아로 떠난다.

이런 일은
현실적으로
시간도 돈도 꽤 많이 든다.

그런데 제주에서는
그 장면이 너무나 일상 가까이에 있다.


더 놀라운 건 거리다.
제주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30분~1시간 안에 완전히 다른 풍경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심지어
퇴근 후에도 가능하다.



멀리 떠나야만 쉼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가끔은 이런 생각도 든다.

제주에 살면서 자연을 누리지 못한 채
집과 회사만 오가는 삶은
조금 아쉬운 일이 아닐까.


집 안에만 있으면
여기가
제주인지,
서울인지,
세종인지
크게 다르지 않다.

제주의 진짜 가치는
‘부동산’이나 ‘관광지’보다도,

평범한 어느 저녁에도
바다 앞에서 의자를 펴고 앉을 수 있다는 데
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제주살이의 핵심은
‘어디에 사느냐’보다
‘그 장소를 얼마나 누리며 사느냐’에
있는 것 같다.

P.S. 제주에서의 캠핑은 바람만 조심하면 오케이

제주 캠핑엔 회도 좋습니다


제주 캠핑 예찬론자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ㅎㅎ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쉼을 잘 누리며 지내시길 바랍니다.

제주의 풍경 속에서 느낀 생각들도
가끔 나누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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