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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살다 보면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이 풍경을 이렇게 쉽게 누려도 되는 걸까?

나는 예전부터
육지에서 제주로 출장 올 일이 있으면
하루 이틀 더 머물며 캠핑을 하곤 했다.
때로는 차에 캠핑 장비를 가득 싣고
배를 타고 들어와
일주일씩 제주를 떠돌았다.
왜 그렇게까지 했을까.
아마 이런 멋진 풍경 때문이었을 것이다.
바다와 바람,
검은색 돌과
파란 바다 같은 이국적인 분위기,
말할 수 없는 자유로움,
노을과 파도 소리.


이런 감각이나 자유로움을 느끼기 위해
누군가는 비행기를 타고
하와이로 가고,
일본 남부나
동남아로 떠난다.
이런 일은
현실적으로
시간도 돈도 꽤 많이 든다.
그런데 제주에서는
그 장면이 너무나 일상 가까이에 있다.
더 놀라운 건 거리다.
제주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30분~1시간 안에 완전히 다른 풍경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심지어
퇴근 후에도 가능하다.
멀리 떠나야만 쉼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가끔은 이런 생각도 든다.
제주에 살면서 자연을 누리지 못한 채
집과 회사만 오가는 삶은
조금 아쉬운 일이 아닐까.
집 안에만 있으면
여기가
제주인지,
서울인지,
세종인지
크게 다르지 않다.
제주의 진짜 가치는
‘부동산’이나 ‘관광지’보다도,
평범한 어느 저녁에도
바다 앞에서 의자를 펴고 앉을 수 있다는 데
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제주살이의 핵심은
‘어디에 사느냐’보다
‘그 장소를 얼마나 누리며 사느냐’에
있는 것 같다.
P.S. 제주에서의 캠핑은 바람만 조심하면 오케이

제주 캠핑 예찬론자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ㅎㅎ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쉼을 잘 누리며 지내시길 바랍니다.
제주의 풍경 속에서 느낀 생각들도
가끔 나누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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