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삶

시계 내부에 습기가 생겼을때..

허멜 표류기 2023. 8. 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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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여년 동안 잘 사용해오던 시계에 물이 들어갔는지 시계 내부에 습기가 생겨서 뿌옇게 보입니다.

아마도 시계의 시간을 조절하는 용두 부분이 빠진 상태에서 세면대에서 세수를 해서 그런가하고 짐작해봅니다.

습기가 들어가 뿌옇게 변한 시계 내부



1. 드라이기로 말려보기

드라이기로 시계 주변을 말려봅니다.

뿌연 유리 부분이 투명해집니다. 제 마음도 투명해지고 기분이 좋습니다. 마음 한편으론 이럴리가 없는데 하며 고개를 갸우뚱거려보지만 어쨋던 기분은 좋습니다.

잠시후에 시계 유리가 전 보다 더 뿌옇게 보입니다. 그렇게 쉽게 시계 내부의 습기가 빠질리가 없죠.

2. 실리카겔(제습제)이랑 통에 넣어두기

집에 오는 길에 1,000원을 투자해서 다이소에서 강력 습기제거제를 1개 샀습니다.

은박지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포장지를 뜯어낸 후에 프라스틱 통에 시계랑 습기제거제를 넣었습니다.

시계와 습기제거제

습기제거제와 시계 그리고 플라스틱 용기

수술실에 자식을 보내는 정도는 아니지만 제법 마음이 무겁습니다.

하루 정도 지나서 열어보려고 합니다.

3. 하루 뒤 시계의 상태

다음 날 퇴근 후에 제습제랑 통에 넣어두었던 시계를 살펴보았습니다.

위 사진에 비해 확실히 유리가 맑아진 느낌입니다.

어제 보다는 깨끗해 보입니다.


통을 열고 시계를 꺼내어보았습니다.


와~
유리가 깨끗하네요.

습기가 완전히 제거된것 같아
제 마음이 덩달아 맑아집니다.

맑아진 유리


4. 그 이후…

시계가 작동이 안 되네요.

유리는 깨끗해졌는데,
시계는 가질 않습니다.


음~~

10년 정도 된것 같은데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서 그런걸까요?

10년이면 아직 시계의 유효기간이 남은것 같은데.. 저의 욕심인가요?

시계 뒷면에는 분명히 “10 BAR  방수”라고 적혀있는데..

Water Resistant 10 Bar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의 교훈>

1. 시계가 10년 정도 지나니
방수에 문제가 생기더라

2. 강력 제습제로 제습을 해보니
제습 효과는 있더라

3. 하지는 시계가 작동하지 않더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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