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한국 사회에는 평소 거주하는 곳을 벗어나
살아보고 싶은 타지에서 기간을 정하고 살아보는
1달 살기, 1년 살기가 유행이다
15년 전부터의 생각... 상주적 여행가
나 또한 은퇴 이후에는 그런 삶을 살기를 원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말처럼 '상주적 여행가'로 살아보고 싶기도 하다
삶이 여행이고, 여행이 삶이지만 스케줄에 얽매이지 않고 여행하다 맘에 드는 곳을 만나면 그곳에서 현지인처럼 살아버리고...
그곳에서 살다가 지겨우면 다시 여행을 떠나는 삶... 상주적 여행가의 삶이다
나도 최근에는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하여 이런저런 생가을 하다 1년 동안 살아보고 싶은 곳들을 고민해보기도 하였다
서울, 부산 영도, 지리산, 제주도, 뉴욕, 도쿄, 솔트레이크 시티, 하와이 등등이다
2021.04.10 - [여행하는 삶] - 당신의 다음 ‘1년 살기’ 목적지는 어디인가요?
1년 살기? 2년 살기로 바꾸어야...
오늘은 우연히 하와이에 사는 한국인의 유튜브를 보게되었다
그분은 하와이에 2년 살기로 시작하였다가 하와이에 완전히 눌러앉는 걸로 하와이 이야기를 소개한다
왜? 2년이라고 시간을 정하고 하와이 생활을 시작하였을까?
나는
호주에서 1년, 에티오피아에서 6개월, 미국에서 1년을 두 번(미국에서는 가족과 같이)
총 3년 6개월을 타국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다
나의 이러한 경험들과 오늘 보게 된 유튜브의 이야기를 섞어 곰곰이 생각해보니
1년 살아보기보다는 2년 살아보기가 좀 더 좋은 점이 많겠다고 판단되었다
2년 살아보기를 주장하는 이유...
1. 경제적 관점
막상 1년씩 여러 번 타국에서 살아보니
1년이라는 기간이 조금 애매한 기간이라고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1년을 살기 위해서
차 구입, 집 렌트, 가구(침대, 책상, 그릇, 식탁) 구입, 왕복 이사 비용 지출, 은행계좌 개설 등등
특히 처음 가보는 지역에서의 정착을 위한 세팅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이나 비용이
거주하는 기간에 비하여 너무 많다고 느껴질 수 있다
한 마디로 새로운 곳에서 정신 좀 차리려면 다시 돌아올 준비를 해야 할 정도로
1년이라는 기간이 짧게 느껴졌다
2. 익숙함의 관점
경제적인 부분 말고라도 고려해보아야 할 또 다른 큰 부분이 있다
(사실 경제적인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1년 살기, 1달 살기는 아주 비 효율적이다)
한국 내에서도 특정 지역을 살다 보면
처음 1년 동안은 그 동네가 약간은 낯설다
최소한 2년째가 되어야 조금은 편안해진다
이점은 익숙한 곳으로의 여행에서도 느끼는 점이다
우리 가족은 코로나 이전 시절엔
일본 여행을 자주 갔었다
그것도 일본의 동일한 지역을 자주 갔었다
(산속의 국립공원인데 우리 가족에겐 아주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어쨌든 동일한 지역을 반복해서 여행 가면 좋은 점을 꼽자면
여행 가서 굳이 무언가를 보기 위하여 갔다 왔다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익숙한 곳에서의 여행은 안정감, 편안함을 준다
그렇다고 1~2년마다 가는 여행지가 너무 익숙하지도 않다
한마디로
적당히 편하고 적당히 낯설어서 좋았다
상주적 여행가.. 2년 살아보기로 빨리 실행에 옮기자
경제적인 관점에서나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의 관점에서나
1년 살아보기보다는 2년 살아보기가 더 나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 이렇게 글로 적어 보았다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나도
나의 은퇴 이후의 1년 살아보기 프로젝트를 2년 살아보기로 변경해야겠다
지난 글에서 살아보고 싶은 나라나 지역이 많은데... 10군데??
이곳들에 모두 1년이 아닌 2년씩 살아보려면... 빨리 은퇴하여야겠다
서두르자...
2021.05.23 - [도전하는 삶] - 은퇴 기술 12. 알아두면 유용한 기술들?? 은퇴 이후에 필요한...
'도전하는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스트코 커피가 지겨울땐...?(feat. 커클랜드 콜롬비아 그라운드 커피) (0) | 2021.09.04 |
---|---|
국내의 국립 박물관 현황 (0) | 2021.08.15 |
은퇴 기술 12. 알아두면 유용한 기술들?? 은퇴 이후에 필요한... (2) | 2021.05.23 |
은퇴 기술 9. 당신의 다음 ‘1년 살기’ 목적지는 어디인가요? (0) | 2021.04.10 |
하멜 표류기를 읽어봐야 하는 이유 몇가지 (0) | 2021.0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