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 삶

겨울철 여행 여수로 가야하는 이유(feat. 차박여행)

허멜 표류기 2022. 12. 1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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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는 관광 도시이다

여수는 바다를 끼고 있고 그 바다를 활용한 케이블카, 유람선, 모타보트 등 탈거리가 많습니다.

뿐만아니라 서대회, 백반, 게장, 갈치조림, 한정식, 달달구리 등 먹거리 또한 풍성하구요

돌산공원, 오동도 등도 산책하기에 좋고 여수 주변의 많은 섬들 볼거리도 다양하죠…


그럼 지금부터 이번 여수 차박 여행에서
내가 자고, 먹고, 구경한 것들에 대하여
자세히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거점: 여수해양공원


이번 여수 여행의 거점은
여수해양공원 주차장으로 정했습니다.

여수해양공원에서
제가 2박을 해보고 느낀점은…. 안전하다: 차박하는 분들과 지나다니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적당히 있어서 너무 외지지 않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해양공원 내에 파출소도 있습니다.

차박하시는 분들…… 화장실 파출소가 있습니다.


따뜻하다: 바다 근처라 그런지? 남쪽 지방이라 그런지? 겨울철에 차박하기에 따뜻하고 포근해서 좋았습니다. 겨울철 차박 여행지로 아주 좋았습니다. 깨끗한 화장실: 화장실이 공원 인근에 2군데 이상 있는데 엄청 깨끗했습니다. 아마도 여수시에서 철저히 관리를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경치가 좋음: 차 뒷문으로 케이블카 지나가는 모습과 배들이 항구를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 보이는 차박 명당입니다.

차박 명당입니다



목욕탕 가까움: 아침에 일어나서 씻어야 하는데 샤워장은 없지만 근처에 조그마한 동네 목욕탕이 있어서 씻고 피로 풀기에 좋았습니다.

신비의 물 육각수 목욕탕 5,500원 현금 준비




다음은 제가 먹었던 음식들입니다.

먹거리


1. 서대회무침(개도집)
여행 첫날 저녁 늦게(7시 조금 넘어) 방문하니 이미 문을 닫았습니다. 오늘은 조금 일찍 5:30정도에 오니 문을 닫으시려 하고 계시네요.

이 집은 점심에 오거나 아니면 저녁 일찍 와야 하겠습니다.

어제 해양공원 근처에 있는 삼악집에서 서대회무침을 먹어서 오늘은 서대찜을 먹고 싶어 개도집으로 왔는데 1인분은 안 된다고 해서 서대회무침을 먹기로 했습니다.(참고로 서대회라고 메뉴판에 적혀 있는데 그게 서대회무침입니다)

막걸리 식초로 무친 서대회무침
싹 비웠네요 어제 먹었던 회무침과는 같은 이름 다른 음식
서대회무침과 참기름 두른 공기밥을 비벼 갓김치와 함께 먹으면 예술입니다.
유명한 집

서대회무침을 마지막으로 먹고 여수를 빠져나오는데 흐뭇했습니다.(이걸 안 먹고 나왔으면….)
2. 순이네 밥상
백반이 먹고 싶어서 점심으로 찾아간 집입니다.

순이네 밥상



저는 돌게정식을 시켰는데
첫 인상이 ”조금 달다“입니다

게장 정식을 주문하면
간장게장이랑 양념게장 모두 맛 볼수 있구요

정식 시키면 간장 양념 모두 내어줍니다.


둘 다 맛이 달고 자극적이라
기대에 살짝 아쉬웠어요

하지만
사이드로 내어주는
갓김치와 게된장국 생선구이가
기대를 만회 해주었습니다.


3. 밀키샵(Milky shop)

도너츠를 좋아하는 1인으로
여수를 여행하다
우연히 팬시한 도넛 가게를 발견해서 들런 집입니다.

팬시한 외관



<메뉴와 브랜드 이력 모두 예상 밖>
메뉴, 외관, 인테리어는 다분히 이국적이지만
놀랍게도 국산 토종 브랜드라고 합니다.

그리고 도넛의 종류 또한
전통적인 도넛 위주의 미국 도넛과는 결이 다른 크림도넛 가게이네요…
(런던 뉴욕 등에서 볼수 있는 크림 도넛 가게를 여수에서 발견한 약간의 놀라움)

다양한 도넛1
다양한 도넛2
패스츄리들



<도넛의 품질과 다양한 시도>
가게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도넛과 페스츄리, 파이, 맥주, 와인, 크랙커 등 다양합니다.

도넛의 품질 또한
크림위주의 도넛가게답게 크림의 퀄러티가 좋았습니다.

여수 식도락 여행하시면서
메인 메뉴 후에 디저트로 커피와 함께 하면
좋을 듯합니다.

제가 구매한 우유크림, 카스타드크림, 초코심슨, 크림브릴레…어느것 하나 빠짐 없이 모두 맛이 좋았어요. 따뜻한 연한 커피랑 딱


볼거리

사실 차박 여행의 묘미는 아무것을 안 해도 되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행지에 가서 꼭 무얼 해야할 필요가 없는….

그해도 첫 여수 여행인지라 대표 관광지 두세군데는 둘러보았습니다.

1. 오동도
여수의 대표 관광지입니다.
차는 오동도 입구 주차장에 주차하고 동백 열차를 타거나 아니면 걸어서 오동도로 들어가야 합니다.

동백열차 1,000원(편도)
저 멀리 오동도가 보이고 중간에 방파제 위로 걸어가야함


오동도엘 내리면 동백나무 숲 사이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새소리도 많이 들리고 동백나무가 울창하여 약간은 이국적인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이곳의 날씨는 많이 따뜻하구나라고 느껴졌습니다.

동백나무 숲 사이로
저멀리 큰 배와 바다 조망도 좋습니다
등대 위로 올라가면 전망대
동백 꽃 봉오리가 보이네요



2. 돌산공원
여수 시내 전경을 볼수있고 케이블카를 탈수있는 여수의 대표적 관광지 중 한 곳입니다.

이순신대교와 케이블카 전망이 시원합니다
여수 케이블카


3. 하멜박물관
하멜이 제주도로 난파되어 들어왔다가 서울 한양으로 압송되어 갔다가…. 다시 이곳 여수까지 와서 살다가… 결국엔 여수에서 일본으로 자유를 찾아 떠났습니다.

약 13년 간의 한국에서의 기록을 적은 글이 우리가 아는 ‘하멜 표류기’입니다.
(참고로 하멜의 직업은 서기였습니다)

하멜 전시관 앞의 등대
하멜 동상(네델란드 기증)
제주도로 입국해서 서울까지
서울에서 다시 전라도로
여수에서 일본으로…그리고 네델란드까지


이상이
제가 이번 첫 여수 여행에서 먹고 보고 자고 한 것들입니다.

다음 기회에 여수는 또 방문해야 할 것 같아요…

결론: 여수는 한국 최고의 겨울 여행지 중 한 곳이다. 그 이유는….

- 따뜻하다

- 관광지들의 분포가 넓지 않다

- 먹을꺼리가 뛰어나다

- 깨끗하다


한 번의 여행으로 그곳을 다 알수는 없지 않은가? 그리고 꼭 무언가를 다 보아야만 하는건 아니지 않은가?

적당히 쉬고
적당히 보고

그래야 다음에 또 올 여지가 있지 않은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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